외식비 상승률 23개월 만에 최고



외식 한 번 하기가 두려운 시대인 것 같아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낮았지만 외식물가는 23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고 합니다. 3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구내식당 식비는 1년 전과 비교해 3.2% 상승했고 도시락 가격은 2.3% 올랐다고 하는데요. 최저임금 상승에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수 있다고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네요.

김치찌개 백반 2.8%, 된장찌개 백반 2.3%, 해장국 1.9%, 짜장면 4.2%, 짬뽕 4.9%, 라면 3.9%, 김밥 6.3%, 학교급식비 1.9%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서민이 즐겨 먹는 점심 메뉴의 지난달 가격은 작년 1월과 비교해 대부분 올랐다고 하는데요.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고 합니다.



외식물가 연평균 상승률은 2017년 2.4%, 2016년 2.5%, 2015년 2.3%, 2014년 1.4%, 2013년 1.5%였는데 전년 동기와 비교한 외식물가 상승률은 2016년 2월 2.9%를 기록한 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았으며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최근 5년간 외식물가 연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외식비 상승률 23개월 만에 최고는 재료 가격 인상, 인건비 변화 등 복합적인 요소가 외식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재료 가격과 임대료 상승 등 인상 요인이 많았음에도 그간 원가 절감으로 가격 인상을 자제했으나 작년에 쌀·육류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가맹점주의 부담이 커져서 4년 만에 최소한의 수준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라는 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의견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당국은 최저임금 인상 등에 편승해 일부 업체가 과도하게 가격을 올려 서민의 부담을 키울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식당에 인건비가 많이 들지만 아직은 재료비가 더 많이 든다며 분위기에 편승해 올리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해요. 최저임금 인상, 설, 평창 올림픽 등을 계기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물가를 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