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만드는 풍경 공장 재가동식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다가 2013년 9월 회사가 문을 닫은 지 4년 5개월 만에 구두 만드는 풍경 공장 재가동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구두'로 유명한 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이 1일 공장 가동식을 개최했는데요. 

이날 오후 열린 공장 재가동 행사에는 이 회사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새 출발 하는 데 도움을 준 유시민 작가, 가수 강원래 씨를 포함한 협동조합 조합원 36명 가운데 상당수가 자리를 함께했으며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강득구 도 연정부지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사업 재개를 축하했습니다. 



유석영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아지오 슬로건을 '친구보다 더 좋은 구두'로 정했다. 우리 구두 입소문 많이 내주시면 성공이란 이름의 깃발을 꽂아 보답하겠다"며 "장애인들이 눈치 안 보고 일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구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정부도 사회적경제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임팩트펀드 조성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하네요.

이들은 구두 장인으로부터 수제화 기술을 배워 3월부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디자인과 색상을 달리한 남녀 수제화 20여 종을 생산해 한 켤레당 2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해요. 하루 70켤레씩, 한 달 평균 1천500켤레를 생산하면 장애인 직원들의 자활과 자립에 도움이 되고 회사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유 대표의 구상이라고 합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문재인 대통령이 신고 있던 낡은 구두 사진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었는데요. 유 대표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새 구두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으나 폐업으로 응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에 유 대표는 각계 도움으로 2억여 원을 모아 지난해 12월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한 아파트형 공장에 485㎡ 규모의 공장을 다시 마련했는데요. 이 업체는 성남지역 청각장애인 6명과 지체장애인 1명을 새로 채용했다고 합니다. 의미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운영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