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2차 개정협상 개최


한미FTA 개정을 위한 2차협상이 13일인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협상단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과 2차 개정협상을 시작했는데요. 양국은 지난 5일 미국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각자 제기한 관심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앞서 양국은 지난 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9시간 동안 진행한 1차 협상에서 서로의 기본 입장을 확인했었는데요. 당시 정부는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와 무역구제 등을 관심 분야로 제기했고, 미국은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1, 2위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집중적으로 거론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협상에서도 미국은 대한(對韓) 무역적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 정부는 한미FTA 개정을 통해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무역구제 남용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1차 협상 이후 관계 부처 회의, 업계·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미국이 제기한 이슈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후속협상을 준비해왔는데요. 이번 2차 협상에서는 미국 측 관심 분야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우리 관심 분야별 구체적인 입장을 미국 측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편 협상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다음 날까지 이틀간 진행되는데요. 양국이 2차 협상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전망이라고 해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산업부 당국자들은 2차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왔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한미 FTA 2차 개정협상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더 많은 실리를 취하는 최선의 협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