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 끓인 알루미늄 냄비에서 알루미늄 녹아나와

찌개 끓인 알루미늄 냄비에서 알루미늄 녹아나와

알루미늄 냄비 많이들 사용하시죠. 가볍고 빨리 끓는 장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호하고 계시는데요. 그러나 산도나 염분이 높은 음식일수록 알루미늄 용기에 조리할 경우 식품 속에 녹아드는 알루미늄 양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알루미늄의 경우 자연에 존재하는 금속 원소로 지각 중 산소, 규소 다음으로 많은 원소이며, 가공되지 않은 천연 식품 중에도 자연적으로 함유돼 있는데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식품사용 허용기준은 200∼520mg/kg 이하라고 합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 식품분석팀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시중에서 판매 중인 알루미늄 조리기구 56개를 대상으로 음식물 조리 시 알루미늄 검출량을 조사하고 ‘식품용 조리기구(알루미늄 냄비류)에서 이행되는 금속 용출량 연구결과를 28일 발표했는데요.

김치찌개, 피클, 김치라면, 된장찌개 및 설렁탕을 조리했을 경우 알루미늄 용출량을 조사한 결과 김치찌개에서 평균 9.86 mg/kg으로 가장 많은 양이 검출됐으며 이어 피클(2.86 mg/kg), 김치라면(2.34 mg/kg), 된장찌개(1.64 mg/kg) 순으로 산도나 염분이 높을수록, 식품에 녹은 알루미늄 양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설렁탕과 같이 산도나 염분이 높지 않은 식품에서는 알루미늄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이들 음식의 산도(pH)와 염도(%)는 김치찌개가 4.6과 0.98, 피클이 3.8과 0.38, 김치라면이 4.4와 0.55, 된장찌개가 5.7과 1.02였으며 반면 설렁탕은 산도와 염도가 7.0과 0.34였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실험에서 47개 알루미늄 조리기구에서 평균 23.90mg/L, 최대 115.21mg/L의 알루미늄이 용출됐으며 표면 재질이 세라믹 등으로 코팅된 나머지 9개 제품에서는 평균 1.78 mg/L, 최대 8.72 mg/L로 비교적 용출량이 적었다고 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나온 알루미늄의 용출량은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해요. 하지만 조리기구를 통해서도 알루미늄 섭취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찌개 끓인 알루미늄 냄비에서 알루미늄 녹아나와 특히 산도나 염분이 높은 식품에 알루미늄 냄비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