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나트륨 섭취량 감소세…WHO 기준엔 두 배


나트륨을 장기적으로 많이 먹으면 혈압상승,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장과 신장 질환의 발병을 촉진하고, 위암, 골다공증, 천식, 비만 발병률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죠. 정부가 식생활 개선 차원에서 나트륨 줄이기 정책을 적극 펼친 성과로 우리나라 사람의 나트륨 섭취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러나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량보다는 두배 가까이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은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98년 이후 4천500∼4천800㎎ 수준을 유지하다 2005년 5천260㎎으로 정점을 기록했는데요. 이후 정부가 2012년부터 자율적인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지속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정부는 2017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천900㎎ 이하로 줄이기로 했고, 2015년 이 목표를 조기 달성하자 2020년까지 3천500㎎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재설정했다고 하는데요. 식품업계 또한 정부의 방침에 동조하며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에 크게 기여했다고 합니다. 

보건산업진흥원 연구보고서를 보면, 2010년과 2013년 사이에 발생한 나트륨 섭취량 감소분의 83%는 김치, 장류(간장, 된장, 고추장), 라면 등 가공식품 속 나트륨 함량 감소에 따른 것이고, 17%는 국민의 식품 섭취량 변화에 의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나트륨 섭취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식품은 소금으로 나트륨 섭취량의 20%가량이 소금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또 김치, 간장, 된장, 고추장, 라면, 단무지 등도 나트륨 섭취량을 늘리는 식품으로 꼽힌다고 해요.



한국인 나트륨 섭취량 감소세라고 하지만 국제기준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많은 편인데요. WHO의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천㎎ 미만으로 아직도 한국인은 나트륨을 과잉섭취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높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업계의 부단하고 지속적인 동참과 함께 개개인 또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나트륨 과잉섭취를 줄여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