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채용비리 적발, 인사 청탁·점수 조작 등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는 결과라고 합니다. 불합격 대상 명문대생을 합격시키고자 임원 면접점수를 조작한 시중은행들이 적발됐는데요. 사외이사 자녀를 면접 전형에 올리려고 서류전형 합격 인원을 임의로 늘린 사례도 드러났다고 합니다.
은행권 채용 비리는 우리은행만의 일이 아니었는데요.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부터 11개 민간 은행(우리·씨티·SC제일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 비리 검사 결과, 22건의 채용 비리 정황을 확인해 수사기관에 이첩했다고 합니다.
채용 청탁은 물론 특정 대학 출신 합격, 면접점수 조작까지 각종 유형의 채용 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으며 임직원 자녀는 공개채용 필기시험에서 15% 가산점을 주는 은행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검사 결과 은행 2곳은 우리은행처럼 지원자 중 특별 관리 대상은 따로 명단을 만들어 관리했으며 사외이사·임직원·거래처의 자녀·친인척·지인이 별도 관리 대상이었다고 하네요.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채용 비리 의혹이 폭로되고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이광구 행장이 자진해서 사퇴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만큼 채용 비리 검사 결과는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는데요.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은행권에 채용시스템에 대해 자체점검을 하도록 했는데 당시엔 모든 은행이 부정 청탁이나 채용 사례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합니다. 이에 금감원은 자체 검사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현장검사를 나갔는데요. 그 결과 22건의 채용 비리 정황을 이번에 발견한 것이라고 합니다.
유형별로 분류하면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9건,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 7건, 채용 전형의 불공정한 운영이 6건이었는데요.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한 채용비리 정황을 수사기관에 이첩하고 절차상 미흡 사례에 대해서는 은행에 제도개선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채용 관련 모범 규준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은행 채용비리 적발 등 공공연하게 만연되어 있는 채용비리에 대해 강력한 처벌 및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