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안구표면 손상 3배 높인다
미세먼지 안구표면 손상 3배 높인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 뇌졸중뿐 아니라, 심장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왔죠. 그런데 이번에는 미세먼지 안구표면 손상을 3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될 경우 안구표면은 물론 경부림프절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염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인데요. 따라서 갈수록 농도와 빈도가 높아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예방과 함께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 안구표면 손상 여부 연구는?
연구팀은 미세먼지 연구에 사용되는 이산화타이타늄을 이용해 실험동물에 5일 간 하루에 2시간씩 2회에 걸쳐 노출시킨 후 노출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안구 염증반응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은 안구표면의 손상을 나타내는 각막 염색지수가 평균 1인 반면 미세먼지에 노출된 그룹에서의 각막 염색지수가 평균 3으로 증가해 이산화타이타늄에 노출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 보다 안구표면의 손상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세먼지 안구손상뿐만 아니라 경부 림프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상 대조군에 비해 림프절 크기가 1.4배 증가했으며 인터페론감마 등 염증 사이토카인 수치가 안구표면과 경부 림프절에서 동시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눈에 미세먼지가 노출될 경우 혈액 내 면역글로불린E의 농도가 정상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해 눈에 미세먼지가 노출되는 것이 전신적으로도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합니다.
또 이산화타이타늄 입자를 눈에 1회 노출하는 것과 반복 노출하는 것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안구 표면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뮤신이라는 점액물질의 분비가 증가하였으나 나흘간 반복해서 미세먼지에 노출된 안구에서는 뮤신의 분비가 지속되지 못하고 감소해 안구의 방어기능을 저하시켜 안구표면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드뮴, 납, 실리콘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다량 함유한 미세먼지는 최근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죠. 하지만 아직까지 미세먼지와 관련된 안질환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는데요. 안구는 특히 외부에 직접 노출되는 신체부위기 때문에 반복해서 노출이 되는 경우에 안구의 손상이 더 심해지므로 진단과 치료는 물론 예방이 무척 중요하다고 합니다.
미세먼지란?
PM은 Particulate(미립자상태)와 Matter(물질)의 머리글자로 '대기 중에 떠도는 고체나 액체의 작은 입자상 물질'을 말하는데요. 미세먼지는 보통 먼지입자 지름이 10㎛(PM 10) 이하인 부유 먼지를 말하며, 미세먼지 중 지름이 2.5㎛(PM 2.5) 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런 미세먼지에 대한 개념이 3월 21일부터 바뀌게 되었는데요. 미세먼지(PM10)는 '부유먼지'로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로 명칭이 변경된다고 합니다. 부유먼지는 국제사회에서 PM10을 일컫는 용어이며 이는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명칭으로 통일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현재 많이 통용되고 있던 미세먼지는 부유먼지로 그리고 초미세먼지를 미세먼지로 바꾼 것인데요. 부유먼지와 미세먼지를 함께 아우르는 용어로는 '흡입성 먼지'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위험한 이유는 너무 작기 때문인데요. 평균 50~70㎛인 머리카락과 비교해보면 10㎛인 미세먼지는 7배, 2.5㎛인 초미세먼지는 30배가량 작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주 작은 초미세먼지가 코나 입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 폐·장·혈관에 침투하여 호흡기질환(만성 폐쇄성 폐질환, 만성기관지염, 폐기종)을 비롯해 암,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증(동맥경화, 혈전), 장폐색, 안구건조증, 각막장애,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세먼지 행동요령은?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서는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합니다. 따라서 미세먼지 발생 시 산을 타거나 축구경기를 뛰는 등의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격한 실외 운동은 삼가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및 심폐질환자는 가급적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합니다. 부득이한 실외 활동 시에는 마스크,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해야 합니다.
야외 노출을 줄이기 위해 학교나 유치원은 실내 체육수업으로 대체하고 집안에서는 창문을 닫고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해야 합니다. 이밖에 세면을 자주하고 흐르는 물에 코를 씻으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행동이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행동요령이라고 합니다.
갈수록 극성인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걱정이 큰 요즘인데요. 이럴 때 일수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미세먼지에 대한 주의와 예방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 및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