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단독 참여!
대우건설 인수전에 호반건설 단독 참여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도급 순위 3위 건설사인 대우건설 인수전에 호반건설이 단독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산업은행이 시행한 대우건설 지분 50.75%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도급 순위 13위 건설사인 호반건설만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해요.
중국의 친환경 건설기업 엘리온그룹은 산은이 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으며 홍콩계 사모펀드(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은 참여하지 않아서 호반건설 단독 참여는 이달초 신년사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호반의 미래 비전 찾기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힌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해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 50.75%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호반건설만 입찰제안서를 냈다고 밝혔는데요. 호반건설이 써낸 가격은 1조 6천억원 수준으로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에 투입한 3조 2천억 원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해요.
호반건설은 산은이 보유한 지분 50.74% 중 40%에 대해서만 대금을 지급하고 잔여 지분은 3년 뒤 산은이 호반건설에 추가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하는 구조를 제시했다고 하는데요. 40%의 인수가는 주당 7700원을 제안했으며 잔여 지분의 거래 대금은 3년 뒤 주가 상황 등을 감안해 협상을 통해 정한다는 방침이였다고 해요.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4.01% 오른 주당 5960원에 마감했습니다. 호반건설이 제시한 금액은 현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약 29%를 얹은 가격이기 때문에50.74%를 모두 이 가격에 사들인다고 가정하면 인수가는 1조6241억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당장 산은이 쥐는 금액은 지분 40%에 대해 1조3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죠.
산은의 대우건설 취득 원가는 주당 1만5000원이며 호반건설의 인수 가격을 받아들이면 취득 원가의 약 50%에 매각하는 셈이된다고 합니다. 산은은 전날 매각추진위원회를 열어 지분 분할 매각을 수용하기로 하고 최저 매각 예정 가격으로 주당 7400원 정도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취득 원가를 모두 받으려면 대우건설 매각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적정한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인수 후보에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대우건설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해당하지 않아 단독 입찰도 유효하다고 합니다.
다만 산은이 호반건설이 제시한 거래 구조를 받아들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산은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호반건설 단독 참여 입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을지. 인수한다면 차후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