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 사실무근" 이다.

두산그룹이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두산그룹은 17일 오전 입장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두산의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 사실무근" 입장은 최근 한 언론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최근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을 근거로 두산그룹이 중공업 분야를 매각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두산그룹이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주력계열사 두산중공업을 매각하고 (주)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중공업 중심을 연료전지와 같은 신수종 사업 등으로 조직개편에 나선다고 언론 보도가 나갔는데요. 그렇지만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을 매각하더라도 현 지배구조 변경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라고 합니다.



두산중공업 최대주주는 36.82%의 지분을 보유한 (주)두산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최대주주는 36.39%의 지분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이고, 총수 일가의 소유 주식은 없습니다. 따라서 두산중공업이 중간 지주사의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 지배구조를 개편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인 것이죠.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매각설이 나오면서 두산중공업 주가가 폭락하는 등 홍역을 치렀는데요. 이 보도로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3.07% 떨어진 1만4300원까지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두산중공업은 "최대주주인 두산에 확인한 결과 기사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습니다. 두산그룹도 입장자료를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죠. 

이에 두산중공업의 주가도 반등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한 때 1만4300원까지 떨어졌던 두산중공업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1만5800원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유지되면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매출 80%가량이 석탄과 원전 사업에서 나오는 탓에 사업성과 수익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강등한 바 있는데요. 



두산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사업성과 수익구조 정상화를 위해 경영방식 변화 등 일련의 대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