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원인 발표


지난달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원인이 발표되었는데요.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진 신생아 4명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졌다는 국과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사망 아기 4명 중 3명의 혈액과 이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 동일한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었는데 국과수 부검에서도 이와 동일한 결과가 확인된 것이죠. 이에 따라 경찰은 관리 소홀 책임이 있는 주치의 등 병원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트로박터 균은 신생아들이 맞은 영양제 수액 세트에서도 검출됐는데요. 이에 따라 주사제 자체가 감염됐거나, 혹은 주사제를 투여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고려된다고 합니다.

국과수는 또 로타바이러스나 괴사성 장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는데요.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생존자가 있을 뿐 아니라, 부검결과 숨진 4명 가운데 2명에게서만 장염 소견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주사제에 첨가한 전해질의 농도에는 이상이 없어, 조제 오류 가능성은 낮고 주사 튜브 안으로 이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병원에서 환자, 의료진, 의료기구 등과의 접촉을 통해 얻게 되는 대표적인 원인균 중 하나로 꼽히며 정상 성인의 장에 존재하는 일반적인 세균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면역력이 약하면 요로감염이나 복막염,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있으며 이 가운데 요로감염이 전체 감염의 40~50%를 차지하며 구토, 설사, 복통, 고열, 오환,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경찰은 세균 감염이 사망 원인으로 꼽힌 이상, 의료진의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중환자실 의료진 관리책임이 있는 주치의 3명과 당직 전공의, 수간호사 등 모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수사 진행에 따라 다른 의료진 등 추가로 피의자를 입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원인이 병원 내 자연환경에 존재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주사제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고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만큼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똑 같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