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3년 만에 임금협상 잠정 합의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3년 만에 임금협상 잠정 합의
대한항공이 2년 넘게 끌어온 조종사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2015년 10월 협상을 개시한 이후 3년여 만인데요. 2015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로 진행된 2016년 임단협에 대한 잠정합의안도 함께 도출했다고 합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새 집행부를 꾸린 데 더해, 올해 초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직접 조종사 노조와 관계 개선에 주력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앞서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 간 임단협 교섭은 계속된 파행을 겪었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요구한 2015년 임금 29% 인상, 2016년 7% 인상 및 성과급 지급에 대해 대한항공 사측이 제시한 2015년 1.9%, 2016년 3.2% 인상 제안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였죠. 대한항공 사측이 일반직 직원과의 형평성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면서 파행을 빚었습니다.
대한항공 노사 잠정 합의안을 살펴보면, 임금 총액 인상률은 2015년 1.9%, 2016년 3.2% 인상안을 비롯해 2016년 보안수당 5천원 인상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공항에서 대기하다 실제 비행을 하지 않은 조종사에게도 수당을 지급하는 체류비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으로 찬반투표는 7~10일 뒤 노조쪽에서 날짜를 정해 실시할 예정이며 늦어도 1월 말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대한항공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7년 임금조정과 단체협약도 깊이 있는 협상으로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상생하는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한항공은 노조 찬반투표 통과 시 화답의 의미로 조종사 수당 인상 및 복리후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