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많은 곳은?


전국에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서울 동대문구 성바오로병원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3명중 2명 이상이 도로 횡단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자치단체·경찰청·도로교통공단 등과 전국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8곳을 대상으로 벌인 합동 점검결과를 발표하고 이들 지역에 대한 시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사고 다발지역 38곳에서 발생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24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제기동 성바오로병원 앞이 15건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어 부산 서면교차로 13건, 서울 경동시장 부근 12건, 청주 남문로1가 11건, 부산 반송도서관 부근 10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 운전자 법규위반사항을 보면 휴대전화·DMB사용, 제동장치조작 등 운전미숙, 졸음운전, 전방주시태만 등 안전운전 불이행(68.4%)이 가장 많았고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20.6%), 신호위반(3.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계절별로는 12월, 1월, 2월 순으로 겨울철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으며 시간대별로는 낮 12~2시 사이에 가장 많았습니다.  또 합동점검 결과 무단횡단 방지시설과 횡단보도 설치, 보도설치, 신호시간 조정 등 모두 313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다발지역에서 발생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로 46명이 숨지고 227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사고 247건 중 도로횡단이 186건(75.3%)으로 가장 많고 보행 통행 12건, 차도 통행 7건 등 순이었습니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전체 보행 사망자 중 노인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정책의 중점을 두고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진단과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행안부는 이 가운데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195건(62%)은 올 상반기까지 개선할 방침이며 차로 폭 축소와 정류장 이전 등 많은 예산이 필요하거나 정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118건(38%)은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