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 눈 자주 내린다

사하라 하면 지구 상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죠. 눈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이곳 사하라 사막에 또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사하라 사막 강설이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지만 그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기후변화 재앙을 우려하는 학자들에게 흉조로 인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하라 사막은 낮에는 가혹할 정도로 덥더라도 밤에는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까닭에 강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하라에는 지난 1979년 2월 잠시 눈보라가 쳤으며 2016년 12월에도 37년 만에 눈이 내린 바가 있죠.


수년간 사하라 사막의 기후를 연구한 독일 쾰른대 지질학자 스테판 크뢰펠린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사하라에서 눈이 오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온도가 아닌 습도"라고 설명했습니다.


NYT는 이 일대에 눈이 내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사막이 워낙 넓고 상대적으로 관측 장비가 부족해 강설이 얼마나 드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은 엇갈렸는데요. 러시아 연방 수문기상·환경감시사업단 수장 로만 빌판드는 타스통신에 "사하라 강설을 비롯해 북미에서 오래 지속되는 추위, 유럽에 있는 러시아의 매우 따뜻한 날씨, 서유럽 국가들에서 홍수를 불러일으키는 지속적 강우 등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사하라의 잦은 강설을 섣불리 기후변화의 결과로 규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왕립 기상연구소의 연구원 레인 하르스만은 NYT 인터뷰에서 "이례적인 날씨는 모든 곳에 있기 마련"이라며 "이번 일은 기후변화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대서양에서 불어온 차가운 공기가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냉 폭풍은 통상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럽 다른 지역을 휩쓰는데 유럽의 고기압이 이를 더 남하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하라 사막에 눈 자주 내리는 현상이 걱정스러워하는 기후변화 때문일까요? 아니면 이례적인 자연현상때문에 일어난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