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드 포인트 현금화 추진
금감원 카드 포인트 현금화 추진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 앞으론 모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쓸 때 쌓이는 포인트를 앞으로 모두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되는데요. 금감원이 카드 포인트 현금화 추진등을 담은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 표준약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난해 포인트 사용 비율 제한(상품·서비스 가격의 20∼30%만 포인트로 결제 가능)을 폐지한 데 이어, 아예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입니다.
카드 포인트는 매년 2조원 넘게 쌓이고 있습니다. 2011년 2조1천935원이던 게 2016년 2조6천885원으로 늘었났으며 지난해 상반기도 1조4천256억원이나 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포인트가 적립된 지 5년을 넘기거나 탈회·해지 등으로 사라진 포인트도 2011년 1천23억원에서 2016년 1천390억원, 지난해 상반기 669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카드 포인트가 적립되면 카드사의 채무로 잡히며 소멸된 포인트는 카드사 이익으로 잡히는데 적립된 포인트보다 쌓인 포인트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죠.
금감원 카드 포인트 현금화 추진으로 우선 카드 포인트를 간편하게 현금화할 수 있는데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은행계 카드는 비교적 현금화가 쉬운 반면, 현대·삼성·BC·롯데 등 기업계 카드는 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금감원은 지적했습니다.
금감원은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하고, 이를 자동화기기(ATM)에서 찾는 방식을 예로 들었습니다. 모든 카드 포인트 ATM으로 직접 인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건데 ATM에서 찾을 수 없는 1만 포인트 미만은 카드대금과 상계(相計)하거나, 카드대금 출금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금감원 김태경 상호여전감독국장은 "명실공히 포인트는 현금이 되는 것"이라며 각 카드사의 포인트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가능한지 연구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알게 모르게 사라지는 모든 카드사 포인트를 상반기부터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고 하니 이 점 꼭 알아두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