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 2018, 하만 디지털 콕핏 론칭

삼성전자 CES 2018, 하만 디지털 콕핏 론칭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공개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인포테인먼트를 강화하고, 삼성전자 플랫폼에 연결해 집안 내 가전제품까지 제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콕핏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사용 환경과 유사하게 설계했으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자동차용 버전인 ‘안드로이드 오’와 QNX 7.0 등 전장용 OS 최신 버전을 탑재했습니다.

또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스마트싱스’와 연계했는데 이를 통해 자동차 주요 기능제어와 정보 표기, 콘텐츠 감상 등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도 적용, 음성으로 전장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데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령 일부 화면의 높낮이를 조절할 경우 ‘화면·디스플레이’나 ‘내려·올려’ 정도의 표현만 있으면 알아듣고 작동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운전석과 조수석 등에 총 2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1개의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QLED)로 구성했고, 공조 장치 등 개인이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은 스마트워치와 유사한 형태로 구현했습니다. 또 뒷자석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할 경우 조수석과 같은 화면을 볼 수도 있습니다.

차량 내부 뒤쪽을 볼 수 있는 룸미러와 외부 뒤쪽을 볼 수 있는 사이드미러에는 거울과 디스플레이를 겸하는 ‘미러 대체 비전 시스템(Mirror Replacement Vision System)’은 차선 변경 방향으로 시야를 확대하고, 이동물체 탐지와 경보기능 등을 제공합니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전장 기술 협력의 첫 결실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하만은 커넥티트 카 사업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만은 이와 별도로 라스베이거스 하드록호텔에 부스를 마련하고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DRVLINE)’ 플랫폼도 선보입니다.

CES 2018 삼성전자 부스에서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인수 이후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해 4월부터 논의를 시작해 같은 해 7월부터 공동 개발해 삼성전자의 IT 역량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결합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