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청년실업률 9.9% 역대 최고

좀처럼 온기가 돌지 않는 고용시장인 것 같습니다.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지난해 실업자 수가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100만명 선을 넘어섰는데 특히 청년실업률은 9.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수준이었습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4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만3000명(1.0%) 늘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8월 21만2000명으로 7개월 만에 2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9월(31만4000명)에 30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10월(2685만5000명)에 다시 20만 명대로 내려간 뒤 석 달째 20만 명대였습니다.


청년실업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청년층(15∼29세) 작년 실업률은 9.9%로 2000년에 현재 기준으로 측정한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5세 이상이 11.1%, 청년층이 22.7%로 전년보다 각각 0.4% 포인트, 0.7% 포인트씩 높아졌습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8만8000명(2.0%),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 8만1000명(8.3%), 건설업 8만명(4.1%)씩 증가했는데 제조업의 경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4만9000명(-2.1%), 교육서비스업 2만5000명(-1.3%),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 2만1000명(-1.9%)씩 감소했는데 숙박 및 음식점업은 2012년 1월부터 5년6개월 증가하다 7월부터 감소세라고 합니다. 이는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서비스 분야는 최저임금(시급 7530원·전년 대비 16.4%) 인상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청년실업률 9.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과 관련하여 통계청은 "최근 청년 고용상황 안 좋다"며 "다만 11월은 공무원 추가 채용 시험 원서 접수가 있었고, 12월은 조사 대상 기간에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있었다, 그래서 20대와 청년층 중심으로 기존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이 실업자로 옮겨온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청년실업 증가와 대조적으로 50대 이상 장년층의 취업자가 크게 늘며 전체 고용률 상승을 견인했는데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이후 세대가 고용시장을 이끄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연령대별 취업자 증감률은 15~29세가 1.2%, 30대 0.6%, 40대 5.4% 씩 각각 감소한 반면, 50대는 13.5%, 60세 이상은 25.4%가 급증했습니다. 미래사회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청년실업률 극복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