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로메인상추 주의보…대장균 감염 2명 사망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샌드위치와 샐러드의 재료인 로메인 상추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 7주 동안 미국 13개 주와 캐나다 5개 주에서 로메인 상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병원성 대장균 감염 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치료를 받았기 때문인데요. 캐나다 보건 당국은 식중독 사태의 원인을 대장균에 오염된 로메인 상추로 발표했다고 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광범위한 북미지역에서 발생한 대장균(E. coli)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로메인 상추(Romaine Lettuce)가 지목된 가운데 미국 보건 당국이 출처 확인과 리콜을 유보,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1월과 12월 사이 미국 13개 주와 캐나다 5개 주에서 50여 명이 장 출혈성 대장균(O157:H7)에 감염돼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로메인 상추는 각종 샐러드와 샌드위치, 햄버거에 들어가는 일상적 식재료로, 미국내 유통량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에서 생산되고 있는데요. 8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소비자단체 ‘컨슈머 리포트’가 식중독 우려를 이유로 “로메인 상추 섭취 자제”를 권고한 데 이어 미국 최대 식품공급업체 ‘컴패스 그룹’(Compass Group)이 로메인 상추 사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캐나다 보건 당국은 이 광범위한 식중독 사태의 원인을 대장균에 오염된 로메인 상추로 발표했고 '컨슈머 리포트'도 자체 조사를 통해 로메인 상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리콜을 촉구했으나, CD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최종 확인을 미룬 상태라고 합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당분간 포장 제품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로메인 상추 섭취를 일체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으나, 워낙 일상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식재료이다 보니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고 다른 녹색 채소의 안전성에 대해서마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의 대장에 사는 대장균은 장내에서는 병원성을 나타내지 않고 대부분 인체에 무해하나, 일부 병원성 대장균은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을 동반한 식중독을 일으키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에게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북미 로메인상추 주의보가 자칫 우리나라 로메인 농가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지 염려스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