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비트코인 우울증, 퇴사 때문?

2030 세대가 비트코인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우울증 원인에는 가상화폐 거래로 손쉽게 큰 돈을 버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서인데요. 특히 가상화폐 투자로 수십억원을 벌어 퇴사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리면서 비트코인 우울증 증상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이용자 251만명(지난달 기준) 중 20, 30대가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2030 세대가 가상화폐에 열광하면서 생긴 부작용이자 그림자일 수 있는데요. 근로 의욕 저하는 2030 비트코인 우울증의 두드러진 증상이라고 합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지모(35)씨는 최근 지인이 2억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해 3주 만에 10억원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허탈해졌다고 하는데요. 지씨는 “주말 근무와 야근을 불사하고 일해도 세금 내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느껴지는데, 주변에서 억대 돈을 쉽게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면 허무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5,000만원 가량을 여러 코인에 분산 투자한 김모(30)씨는 “업무 시간에도 5분 단위로 계속 휴대폰을 들여다보게 된다”면서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실적이 안 나오고, 그것 때문에 더 우울해져 다시 가상화폐에 매달리는 악순환”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상화폐로 이익 본 사람도 모두가 웃지는 못한다고 하는데요. 4개월 전 취미 삼아 투자한 150만원이 벌써 4,000만원이 됐다는 대학생 김모(27)씨는 “나는 ‘고작 4,000만원’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말했습니다. 가상화폐에 정신이 팔려 지난해 말 기말고사를 망쳤다는 김씨는 “가상화폐가 내 삶을 안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기분이 들지만 생각과 달리 더 집착하게 된다”고 말했는데요.

2030 비트코인 우울증 증상은 근로 소득으로는 큰 돈을 만질 수 없다는 생각이 만연하면서 일확천금에 대한 기대감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상황때문에 생겨났으며 사회 전체적으로 가상화폐 광풍 부작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합니다. 



암호 화폐 열풍이 투기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투자 생태계가 될지 모르겠지만 20대와 30대 젊은 층이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한탕주의는 결국 정상적인 투자가 아닌 투기에 가까운 것이겠죠.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가상화폐 열풍에서 멀어져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