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과 분노, 베스트셀러 등극

200여건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책 화염과 분노가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고 하는 소식입니다. 

이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도서 부분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또한 책의 출간일이 예정일이였던 9일 보다 빠른 5일에 출간됨에 따라 워싱턴의 각종 서점에는 새벽부터 서점을 찾은 시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 책은 5일(현지시간) 오전 현재 아마존 도서 부분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고 CD로 제작된 '화염과 분노' 오디오북도 전체 13위에 랭크됐으며 오전 한때 하드커버, 이북(e-book), 오디오북이 나란히 베스트셀러 1~3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화염과 분노’는 미국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썼는데 울프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비롯해 백악관 관계자와 200여 차례의 인터뷰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책에서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대통령이 될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울프는 자신의 책에 대해 소개한 뉴욕매거진 기고문에서 "선거 당일 밤 8시를 넘어서자 트럼프가 진짜로 이길 수도 있다는 예상치 못한 흐름이 확정된 것처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부친이 마치 유령을 본 것 같은 모습이라고 친구에게 말했다. 멜라니아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건 기쁨의 눈물이 아니었다"고 썼다고 합니다. 

트럼프가 단지 유명해지려고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었다는 것인데요. 작년 8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클린턴에 12%포인트나 뒤져 있었기 때문이였으며 트럼프 진영에서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죠. 트럼프는 "선거에 지더라도 어쨌든 나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해지니까 이기는 게임"이라고 했다고 울프는 책에서 전했다고 합니다.  


예비역 장성 시절 러시아로부터 4만5000달러의 강연료와 향응을 받았던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친구들이 우려하자, "우리가 선거에서 이겨야 문제가 되는 거지"라며 안심시켰다는 일화도 책에 들어 있다고 해요.  

트럼프 대통령 측은 책의 내용이 잇따라 공개되자 출판사에 출판과 공개, 배포 금지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출판사 측은 오히려 출판 일정을 앞당겨 5일부터 판매를 개시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거짓말로 가득 찼고, 허위 진술이며 출처도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라면서 '가짜 책'이라고 비판했는데요. 트럼프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화염과 분노 베스트셀러 등극이 미국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