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반출 주2회 제한… 포천 AI 검출 때문

계란반출 제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민감한 시점에 강원도 인접 지역인 경기 포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됨에 따라 정부가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반출을 주2회로 제한하는 등 선제적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고병원성 AI가 현재까지 전남·북 오리농가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지만, 산란계 농장에서 처음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도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겨울 사례를 보면 H5N6형 AI가 오리보다 닭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죠.

이에 농식품부는 전국 산란계 농장에서는 주1회 간이키트 검사를 해 이상이 없는 때에만 계란 반출을 허용하되, 지자체에 사전 등록·신고한 유통 상인에게만 계란 반출을 허용할 계획이며 계란 수집차량의 농장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아무런 계란반출 제한이 없고, 수집차량이 직접 농장을 드나들며 계란을 실어 나르고 있는데요. 이에 수집차량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주범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죠. 아울러 인근 농장으로 AI가 쉽게 전파될 위험성이 높은 산란계 밀집사육단지에는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통제단을 배치해 차량 관리 등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농장주는 물론,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농장 종사자들도 작은 친목 모임이라도 당분간 금지하며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매일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방역상황실(1588-4060/1588-9060, 24시간 운영 중)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앞둔 민감한 현시점 앞에서 계란반출 주2회 제한, 방역, 이동조치 등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정부, 축산농가, 축산관계자, 시·군 공무원과 함께 일반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AI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