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나무 협죽도 발견 사진

청산가리의 6천여 배에 달하는 맹독성분을 지니고 있는 '협죽도'가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인근에 가로수로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협죽도에는 청산가리의 6000여 배에 달하는 독성 성분인 ‘라신’이 담겨 있는데 이 성분은 협죽도 나무 전체에 분포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잎과 가지, 뿌리까지 ‘올레안드린’이라는 독도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문제는 이 성분들이 인체로 들어올 경우, 심혈관계와 위장관계에 영향을 주어 복통과 신경쇠약, 나아가 심장마비를 불러 일으킨다고 합니다. 접촉하거나 마시면 구토와 현기증은 물론 심장마비도 일으킬 수 있는 것이죠. 

협죽도는 나뭇잎 한장으로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데요. 미국에서는 협죽도 가지에 소시지를 끼워 먹다가, 프랑스에서는 협죽도를 바비큐 장작으로 사용하다가 사람이 죽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협죽도 가지를 꺾어 즉석 나무젓가락으로 사용한다거나, 또는 잎을 따서 씹는다거나 꽃잎을 먹는 일은 절대로 금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워낙 독성이 높아 5~15개의 잎 정도를 먹고도 사망한 사례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협죽도는 잎은 대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꽃은 복숭아를 닮았다고 해서 유도화(柳桃花)라고도 불리는데요.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는 협죽도는 관상 수목으로 공기정화 기능이 있고 꽃이 화려하다고 합니다. 잎의 모양이 매우 깔끔하고 광택이 있어 인기가 좋은 수목이며 여름 내내 꽃을 피우는 장점이 있어 관상용으로 집 안에서도 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해요. 

협죽도는 유독식물이면서 동시에 병을 치료하는 약재로도 쓰이는데요. 잎이나 줄기를 말려서 심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강심제나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이뇨제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약재를 다루는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일반인들은 일상에서 조심해야 할 협죽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