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사고 원인, 장비 오작동?
k-9 자주포 사고 원인, 장비 오작동?
육군은 지난 8월 18일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발생한 사고 관련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K-9 자주포 사고 원인을 기계적 문제로 결론지었습니다. 장비의 오작동으로 인한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K-9 자주포 개발 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제조사인 한화 측은 이번 사고원인 조사 과정에서 참여가 배제됐다며 이번 조사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의 공식 발표 이후에도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한동안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위는 명확한 사고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87개의 검증과제를 도출해 지난 4개월 간 현장감식 8회, 전문 감정기관의 채증물 감정 76건, 임상신문 13회, 관련 실험 23회 등을 통해 조사와 검증 작업을 거쳤다고 합니다.
조사위의 이날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선 승무원이 격발 스위치를 작동하지 않았음에도 격발 해머와 공이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있었으며 이후 중력 및 관성 등에 의해 뇌관이 이상 기폭해 포신 내부에 장전돼 있던 장약을 점화시켰다는게 조사위 측 설명이라고 합니다.
K-9 자주포는 탄약 및 장약 장전, 폐쇄기 하강을 통한 밀폐 과정을 거쳐야 포탄이 격발되는 구조로서 폐쇄기가 닫히지 않으면 격발이 이뤄지지 않아야 하는데, 사고 당일에는 포탄이 발사돼 표적에 탄착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ADD와 제조사인 한화지상방산과 현대위아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육군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한다는 명목으로 조사에서 자신들을 배제시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고원인 분석 결과는 군과 개발기관, 제작업체 등 누구에게도 과학적인 억울함이 없도록 근거가 명확해야 하고 객관성이 담보돼야 한다면서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