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등양상.. 닷컴버블 닮은꼴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급등 단계를 뛰어넘어 폭등양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양상은 지난 닷컴버블 닮은꼴이라면서 가격이 폭등하는 만큼 급등락을 우려하는 경고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1만 9천 달러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6시께 1만5000달러를 돌파하더니 5시간여 만에 5000달러 폭등했으며 오전 10시 무렵부터 30분~1시간 단위로 1만6000달러, 1만7000달러, 1만8000달러를 순식간에 찍었다고 합니다. 

불과 5시간 만에 1만4000달러 선에서 1만9000달러 선으로 5000달러 치솟은 것인데요. 이런 추세라면 2만 달러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 1월 초 1천 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서만 19배 넘게 뛴 것입니다. 이로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천 800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306조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이번 비트코인 폭등양상에는 비트코인이 조만간 제도권에 편입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오는 10일과 18일에 각각 비트코인 거래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되면 막대한 기관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격이 폭등하는 만큼 급등락을 우려하는 경고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가상화폐 헤지펀드' BK캐피털 창업자 브라이언 켈리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나는 비트코인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현재 상황은 지난 1990년대 '닷컴 버블'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면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도 "상상력이 만든 위험한 거품"이라며 비트코인 투자에 경고장을 날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