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문재인 대통령 NSC 전체 회의 소집

한 동안 잠잠한가 싶더니 북한이 75일만에 또 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는데요. 북한이 LA시간으로 오늘 아침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이른바 ICBM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북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km 이상으로 예상되어 사실상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이 29일 새벽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힘에 따라 지난 9월15일 이후 약 2개월 반동안 미사일 실험을 재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을 발사한 이후 75일 만인데요. 고도 4천5백km, 예상 비행거리 960km로 정상각보다 높여 쏘는 고각 발사로 추정되고 있으며 만약 정상각으로 발사한다면 사거리가 1만㎞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이른바 ICBM일 것으로 보이며 미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도 이번 미사일을 ICBM급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미 군사 전문가들은 최대 사거리가 1만 3천㎞ 이상으로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NSC 전체 회의 소집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행동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으며 또 "북한이 도발적인 군사 모험주의를 멈추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불가능하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미사일지침의 탄두중량 제한 철폐 등에 따라 군의 무기 획득, 개발을 가속화하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긴장이 격화되어 한반도에서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대륙간을 넘나드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완성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며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한다"고 말했으며 이어 "이번 미사일 도발이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하여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북한이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번 정부 출범 이후로만 따지면 11번째 미사일 도발인데요. 의아할 정도로 많은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이죠. 특히 당장 내년 2월 평창 동계 올림픽을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치뤄야 하는데 이 번 미사일 발사로 인해 남북관계는 한층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