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대 10종 유해물질 검출 조사결과 공개
식약처 생리대 10종 유해물질 검출 조사결과 공개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식약처 생리대 조사결과 유해물질 검출 생리대 10종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식약처의 인체 무해성 결과에 대해 생리대 업체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부터 생리대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급격히 확산되며 고초를 겪은 주요 생리대 업체들은 이번 식약처 발표를 계기로 논란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죠.
반면 생리대 유해성 문제를 제기한 여성환경연대는 이번 식약처의 조사가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조사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다음달에는 생리대 유해성 논란 관련 국정감사도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생리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유해물질 검출 생리대 인체 유해성 낮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되는 생리대를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인체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해 1차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생리대에서 낮은 수준의 VOCs가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국내 판매되는 생리대 총 666품목과 기저귀 10품목이 포함됐습니다.
식약처는 총 84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 중 생식독성과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에틸벤젠과 스티렌, 톨루엔, 자일렌, 핵산 등 10종을 우선 조사했습니다. 안전역은 생리대의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 노출량과 인체에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치를 비교한 수치인데요. 1 이상일 경우 안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666개 품목을 전수조사한 결과 국내 유통사와 해외 직구제품 모두 안전역이 1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회용 생리대는 성분별로 9~626, 면 생리대는 32~2035, 팬티라이너는 6~2546, 공산품 팬티라이너는 17~1만2854, 유기농을 포함한 해외 직구 일회용 생리대는 16~4423의 안전역을 나타냈습니다.
또 식약처는 생리대의 VOCs가 피부에 100% 흡수되는 조건에서도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생리대를 하루에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팬티라이너는 하루에 3개씩 매일 사용해도 충분히 안전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식약처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어린이용 기저귀 10개 품목도 함께 조사했는데요. 기저귀에선 생리대보다 낮은 수준의 VOCs가 검출됐다고 합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에 최대 함량을 측정할 수 있는 함량시험법을 적용했다고 하는데요. 제품에서 검출 가능한 최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이는 생리대를 영하 196도로 동결, 분쇄한 후 120도 고온으로 가열한 다음 여기서 나온 VOCs를 측정했다고 합니다.
식약처 10종 유해물질 검출 생리대 신뢰성은?
식약처가 이번 발표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안전성 기준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일일섭취허용량과 국내 음용수, 실내공기질 기준을 내놓으면서인데요. 이와 관련 식약처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번 위해평가에서 안전성 기준으로 삼은 독성참고치는 해외 논문과 공인기관을 참고로 도출됐다"며 "하지만 어떤 곳을 구체적으로 참고했는지는 현재 파악된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인 여성환경연대 측은 "규제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생리대가 안전하다는 식약처 발표는 성급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단 식약처가 생리대 유해물질 10종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인체 유해성이 없음을 발표했지만 12월말까지 74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식약처의 추가적인 생리대 유해물질 2차 전수조사와 더불어 국정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생리대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