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공식사과
한국맥도날드 공식사과
햄버거병에 이어 집단 장염 발병이 논란이 되자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대표이사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번 사과는 지난 7월 네 살 어린이가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 버거 세트를 먹고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 나온 것입니다.
조 대표는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여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성심껏 고객과 가족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표는 이날 매장의 식품안전 방안도 발표했는데요. 주요 내용은 ‘당사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 기관의 검사’,‘식품안전 핫라인’ 개설, ‘본사와 매장 포함한 모든 직원의 식품안전 교육 강화’, ‘고객 초청 매장 주방 공개와 원재료 보관·조리·서빙 과정 투명 공개’,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 웹사이트 공개’ 등이였습니다.
두달전 ‘햄버거병’과 관련해 처음 피해자 측 주장이 제기된 이후 맥도날드는 ‘당시 식품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햄버거병 피해자 가족 측은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으며 추가 고소가 이어지면서 유사사례 피해 아동은 총 5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초 맥도날드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100/g 이하)의 3배 이상(340/g) 초과 검출됐다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위생실태 조사결과 공표 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말 전주 지역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 먹은 초등학생 등 8명이 집단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돼 보건당국까지 조사에 나서면서 맥도날드는 결국 전국 모든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조 대표는 "대표이기에 앞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히며 "조사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고객 여러분께서 깊은 이해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한국맥도날드 공식사과에 대해 늦어도 너무 늦은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며 조사에 나서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사과라는 느낌은 지을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