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e형 간염 소시지 조사, 돼지고기 e형 간염 증상 및 E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법

살충제 달걀로 큰 소동이 일었던 유럽이 이번에는 돼지고기 바이러스 e형 간염 소시지 파문으로 또 한번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살충제 계란에 이어 간염 소시지까지 파문을 일으키며 일명 먹거리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인데요.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된 햄 및 소시지 일부 제품에 대해 국내 유통 및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영국보건국인 PHE)는 근년 들어 영국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는 주원인이 수입산 돼지고기와 이를 이용해 만든 소시지 등 육가공제품인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PHE는 "영국의 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이 주로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슬라이스 햄이 주범이다"며 "이로 인해 그동안 수천 명이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PHE는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중 영국 밖으로 여행한 일이 없는 60명을 무작위로 선정, 생활방식과 구매습관 등을 추적 조사해 이같이 결론냈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감염된 특정 유형의 바이러스는 영국 돼지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종류였다고 합니다. 한편 간염 소시지의 발생 원인은 제대로 위생 처리가 안 된 돼지 피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하네요. 



E형 간염이란?

E형 간염은 32~34nm의 크기를 가지는 단일 가닥 RNA 바이러스인 E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질환입니다. 국내에서는 2007년 처음으로 급성 간염 환자로부터 E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바 있다고 합니다.

전염은?

E형 간염은 1955년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으로 약 3만여 명이 집단 발병한 유행이 보고된 이래, 주로 고온 다습한 지역인 인도 및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17개 국가에서 30회 이상의 유행이 발생하였고, 이 지역에서는 아직까지도 E형 간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1988~1989년 중국에서는 10만여 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적도 있다고 하네요.

E형 간염은 위생환경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발생하며, A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여 발생합니다. 유럽과 북미,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E형 간염 바이러스 유행 지역에 여행하였다가 감염되어 돌아와 발병한 예들을 제외하면 자국 내에서 자체 발생한 E형 간염은 거의 없는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여행한 적이 없는 경우에서도 불충분하게 익힌 돼지나 멧돼지, 사슴 등의 고기를 먹고 감염된 보고들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환자의 급성 E형 간염 사례가 간혹 보고되고 있는데요. 2012년 147명의 건강검진 대상자에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E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률은 전체적으로 20% 내외였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서 20대 미만은 2~3%, 60대 이상은 34.6~42.3%의 양성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 국내 급성 E형 간염 중 한 사례는 지리산에서 멧돼지를 생포하여 담즙액을 마신 후 발병한 경우로, 우리나라에서도 동물과 사람이 같이 앓는 인수공통 감염병의 형태로 E형 간염 증상이 발생할 수 있음이 나타났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돼지의 생간을 먹고 감염된 사례들이 다수 보고된 바 있다고 합니다.

E형 간염 증상은?

대부분 급성 간염으로 발생하며,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에서 만성 E형 간염이 발생하였다는 보고가 일부 있으나 아직 만성 간염으로의 진행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합니다.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2~9주(평균 40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감염 후 약 30일이 경과하면 급성기 항체(IgM anti-HEV), 약 50~60일이 지나면 IgG anti-HEV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E형 간염 증상으로 눈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되는 황달, 메스꺼움(46~85%), 구토(50%), 복부통증(41~87%), 짙은 색깔의 소변(92~100%), 관절통증(28~81%), 발진(3%), 설사(3%), 가려움증(13~55%)이 동반됩니다. 발열과 간비대 e형 간염 증상은 환자의 약 50%에서 발생하며 소아의 경우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경미한 증상을 앓거나 감염 사실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 손상과 간부전, 신경손상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사망하는 예도 있다고 합니다. 


치료는?

평상시 건강했던 사람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만으로도 거의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임산부의 경우 사망률이 2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해요. e형 간염 증상이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전격성 간부전과 같은 합병증과 사망률의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다고 합니다.


예방법은?

E형 간염의 치료약이나 국내에서 상용화된 예방백신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따라서 보건 및 개인위생의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유행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개인위생을 청결히 해야 합니다. 물은 꼭 끓여 먹고, 생수병에 가급적 직접 입을 대지 않고 마시며, 비위생적으로 만든 얼음, 회 등의 날생선, 채소나 과일 등은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어패류, 야생동물 고기, 돼지 내장 등을 덜 구워먹거나 날로 먹는 것은 피하고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합니다.

식약처 e형 간염 소시지 돼지고기 e형 간염 바이러스 대책은?

25일 업계에 따르면 E형 간염을 유발할 수 있는 유럽산 햄, 소시지가 국내에도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유럽산 햄, 소시지가 E형 바이러스 감염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일자 식품당국이 유럽산 햄, 소시지 일부 제품의 국내 유통,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유럽에서 햄, 소시지로 인해 E형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해외 정보에 따라 해외에서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 비가열 햄, 소시지 제품을 수거·검사하고 수거된 제품의 국내 유통 판매를 잠정 중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유럽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가 포함된 모든 비가열 식육 가공품의 E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국내에서 유럽산 돼지고기 원료로 가열이나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도 수거 및 검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오염된 물, 음식 등을 통해 옮겨지며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되고 옮기는 인수 공통 전염병인 e형 간염은 아직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인데요. 무엇보다 개인 위생을 청결히 하고 돼지고기와 그 가공제품은 반드시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겠습니다. 특히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소시지 등 식육가공제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익혀 드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