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역파도 이안류란

 

올해 처음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역파도 이안류가 발생했습니다. 피서객 70여 명이 빠른 속도로 물에 휩쓸리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다행히 모두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올 여름 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여름이면 이안류 소식을 심심찮게 들리고 있죠. 이안류는 자칫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해운대 역파도 이안류란?

이안류는 해안을 향해 들어오는 일반적인 파도와 달리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격히 빠져나가는 현상인데요. 이란류란 역파도라고 불리며 피서객을 바다로 끌고 들어가기 때문에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합니다.

 

 

즉 이안류란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 곳으로 모여들어 바닷물이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먼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인데요. 이안류는 1m/s(2kn) 정도의 빠른 속도로 흐르며 연해 쪽을 향해 60~760m까지 확장된다고 합니다. 에너지가 매우 커서 연해 사주를 침식해 얕은 수로를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물이 부유 모래들로 탁해지기도 한다고 해요.

 

 

이안류는 기상 지형 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먼 바다에서 강한 바람이 불면 높은 파도가 만들어지는데 이 파도가 지속적으로 해안에 정면으로 밀려와 부딪힌 뒤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다가 갑자기 바다 쪽으로 분출돼 이안류가 발생한다고 해요. 

 

 

해운대 이안류가 자주 나타나는 이유로는 해안선이 남쪽을 향해 넓게 퍼져 있어 남풍의 영향을 받은 파도가 지속적으로 몰려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2000년대 초반부터 이란류가 해운대 등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자 기상청은 2009년 해운대에 폐쇄회로(CC)TV와 파고 및 해류 관측시스템을 설치해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안류를 만났을때 대처방법은?

이안류로 인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예상 지역에 대한 접근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해수욕을 하다 이안류에 휩쓸리면 점점 해안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하는데요. 만일 이안류를 만났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최대한 침착하게 물의 흐름이 약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해요.

 

 

또 이안류가 흐르는 방향으로는 절대 헤엄치지 말고, 이안류 시작 지점에서 해안선으로 평행하게 빠져나가야 하는데요. 이안류의 흐름을 따라 침착하게 기다리다 물살이 약해지는 지점에서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빠져나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휴가철을 맞아 바다에서 피서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해운대 역파도 이안류처럼 뜻하지 않는 해수욕장 해양사고에 대한 주의가 무엇보다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