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그림판 사라진다

2017. 7. 25. 11:05

 

윈도 그림판 사라집니다.

 

 

윈도 그림판이 32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1985년 11월 윈도 1.0과 함께 출시된 윈도 그림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가을 진행할 예정인 '윈도10 가을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 따라 그림판이 사라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림판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를 설치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간단한 도구였죠. 1980년대 이후 가장 기초적이고 보편적인 그래픽 편집기로 사용돼왔던 윈도 그림판(Paint)이였는데요. 펜 그리기, 선, 원, 붓질 등 다양한 그래픽 기능을 제공하는 최초의 그래픽 편집기 중 하나였으며 윈도 출시때부터 핵심 기능으로 손꼽혔습니다. 

 

 

윈도 그림판은 최초 공개 당시에는 위대한 혁신이었지만, 그 위상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는데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획기적인 그래픽 편집툴이 출시되면서 그림판은 디자이너들로부터 사실상 버림받았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내놓은 그래픽 작업의 결과물이 불만족스럽거나 퀄리티가 낮을 경우 '그림판으로 작업했냐'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림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작한 단순한 기능의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입니다. 윈도우 1.0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의 윈도우 대부분의 버전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데요. 윈도우 3.1 시절까지는 페인트(Paint)라는 영어 낱말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윈도우 비트맵(BMP)를 지원하며, 윈도우 XP부터는 JPEG, GIF, PNG, TIFF의 포맷을 지원합니다. 컬러 모드와 흑백 모드를 지원하지만, 그레이스케일 모드는 지원하지 않았는데요. 윈도우 7부터는 새로운 리본 인터페이스가 도입되었으며, 기본 저장 포맷이 PNG로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눈금자와 격자 기능을 비롯하여 다양한 템플릿이 추가되었으나, 이전 버전까지 존재하던 선택 영역 저장 기능이 제거되었습니다.

 

 

윈도7 이후 업데이트된 윈도 그림판은 유저인터페이스와 기능 향상이 일부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무료 그래픽 편집툴로써는 부족했다고 합니다. 

 

 

MS는 지난 4월 윈도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기존의 그림판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그래픽 편집툴인 '그림판3D'를 선보였는데요. 3D 이미지 작성은 물론 기본 2D 이미지 편집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펜 및 터치스크린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MS가 그림판3D를 내놓은 것은, 조만간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구형 그림판을 대체하기 위해서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라고 해요. 

 

 

가디언에 따르면 "MS는 아웃룩 익스프레스, 리더 앱 등이 적혀있는 '윈도에서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기능목록'에 그림판을 추가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으며 또한 "MS가 그림판을 윈도에서 정확히 언제 제거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윈도10의 다음 업데이트 날짜와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윈도 그림판! 이젠 역사속 추억의 툴이 되겠네요.